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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윤은영 2010.05.27 13:09 Views : 28098

 어느 새 역대상, 하를 마치고 에스라, 느헤미야. 세월이 악하므로 그 세월을 아끼라고 하셨던 말씀이 새삼 가슴을 친다. 늘 깨어 있고픈데, 늘 육신은 약하기만 하다. 게으름이 몸에 밴 것일까?

 여호수아 숙제를 하느라 조금은 분주했었다는 변명이 자신에겐 통하지가 않는다.

 참 이상하기도 하다. 토요일, 말씀 들으며 너무 감격했었는데 왜 그 즉시 안 했을까?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해방의 감격! 우리라면 어떻게 했을 꺼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며 잠시 당황한다. 예전 같으면, "그 당장에 당연히 돌아가지요!"라고 했을 텐데 세 아이의 엄마로서는 그 대답이 너무 어렵기만 하다. 통일이 되면? 당연히 내 조국으로 돌아가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잘 모르겠다. 위선자.선한 게 하나도 없구나, 나는!

 그 엄청난 해방의 감격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전 재건은 뒤로 하고 자신들의 일상에 빠진 모습, 은금이 아닌 그저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는 말씀, 그리하면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영광을 얻으시리라는. 백향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쩌다가는, 남들이 들을까봐 두려워 그저 신음소리로 죄를 고백하는 나. 행여 토해내시면 어떻게 하나 두려운 마음이 가득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나를 참아 주시며 게다가 기뻐하시기조차 하시리라는 예감을 갖게 하는 약속의 말씀이셨다. 새삼스레 다시 확인하는 건, 내가 아닌 것이다, 주체는 철저히 하나님이신 거. 그러므로 내게 희망이 있음을. 오직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 전의 건축 재료에 따른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에 달려 있는 것임을. 죄가 많은 곳에 은혜도 많다 했던가? 스스로의 죄가 더더욱 드러나기를 바라는 나날들이다, 말씀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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